
더 이상 회사 안에서만 지켜볼 것이 아니라
역할을 확장하여 출퇴근길까지 지켜본다는
다소 섬뜩한 의도로 시즌2를 기획해 보았다.
넓은 공간에 혼자 존재하며
돋보이고자 했던 게 시즌 1이었다면
위화감없이 주변과 스며들고 싶었던
시도가 시즌 2의 가장 큰 변화다.
팀장이 아닌 튐장이랄까.
옆에서 봐도 빛 반사가 없어 눈에 잘 띄는
무광 테이프로 고정해 보았다.
고르지 못한 부착면과 눈과 비가 몰아치는
추운 날씨 때문에 내구도가 걱정되었는데
예상 외로 현재 기준, 가장 먼저 부착한
팀장은 2달 넘게 튼튼하게 버티고 있다.
반달리즘과 스트리트 아트 사이를
아슬아슬 줄 타기하며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서울 강남의 어느 건물과 어느 골목의
총 10명의 팀장을 만나본다.




















의도치 않게 공공 메시지도 함께 전하게 되었고
눈여겨보지 않았던 구석들을 유심히 보게 되었다.
골목에 부착된 요소들이 모여 있는 것을 찾고
파악하고 들어갈 곳을 마련하는 과정이었다.
뱅크시의 그림 정도의 존재감까지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진짜 그 누구도 신경 쓰지 않았다.
심지어 타겟이었던 팀원들도 관심이 없었다.
초반에는 궁금해는 해주길래 힌트도 살살 줘 봤지만,
생각보다 잘 찾지 못했고 흥미가 없는 눈치였다.
애초에 기획 의도 자체가 그들에겐 매력이 없었을 것 같다.
결국 예상은 했지만 나 혼자만의 프로젝트가 되었고
스스로도 계획했던 것보다 더 적은 수의 팀장으로
부랴부랴 10명을 채우고는 급하게 마무리하게 되었다.
이런 기획도 있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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