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걸러 피곤하다.
날씨 때문이다.
날씨가 좋아 주말마다 돌아다녔더니
평일 내내 회사에서 골골댄다.
점심 먹고 커피를 챙겨마시고 있다.
일찍 자서 충전했다가도 다음 날
햇살 따라 또 돌아다니니까
금방 다시 피곤해진다.
하지만 일 때문에 피곤한 게 아니라서
피곤해도 마음이 가볍고 즐겁다.
이게 나의 요즘이고 현 위치다.
시즌2에 이어 시즌3에서도
좋은 날씨덕에 부지런히 바뀌는
나의 현재 위치를 살펴본다.

> 동구릉 화장실 <

> 배꽃근린공원 <

> 가평휴게소 화장실 <

>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

> 압구정로데오역 엘리베이터 <

> 압구정 한양아파트 <

> 공릉역 근처 <

> 강원도립화목원 <

> 강원도립산림박물관 <

> 도산공원 <

> 어린이대공원역 근처 <

> 호연빌딩 <

> 국민은행 영동종합금융센터 <

> 태강아파트 <

> 청주동물원 정문 <

> 청주동물원 <

> 청주동물원 근처 <

> 이천쌀 휴게소 화장실 <

> 고덕강일 CGV <

> 어린이대공원 <

> 어린이대공원 중앙부 <

> 명일역 근처 <

> 천리포 수목원 <

> 천리포수목원 안녕나무야 카페 <

> 천리포수목원 호랑가시나무집 <

> 태안원예치유박람회 <

> 삼성은행나무공원 <

> 청담공원 근처 <

> 여주휴게소 <

> 공릉동 삼익2차 아파트 <
시즌3에서도 다른 시즌과 마찬가지로
30곳의 '현 위치'를 담았다.
혼자 다니며 담은 경우도 있었지만
이번 시즌은 유독 여행지에서
아내와 동행하다가 담는 경우가 많았다.
'현 위치'가 표시되었을 법한 표식이 보이면
양해를 구한 후 먼저 뛰어가 담거나
담은 후 부랴부랴 뒤따라 갔다.
아내도 처음에는 내 취미를 존중해 주며
기다려주었지만 지쳐가는 게 보였다.
황리단길에서 '현 위치'를 담고서
아내의 뒷모습을 보며 따라가다가
문득 중요한 걸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바뀌지 않는 나의 현 위치는
아내의 곁인 것 같다.
앞으로 아내와 동행할 때만큼은
'현 위치' 레이더를 끄기로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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