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비아는 대상이나
상황에 대한 공포증을 뜻한다.
과자나 빵 외 기타 여러 제품들은
위생을 위해 보통 폴리에틸렌이라는
물질로 만든 비닐 포장지 안에 들어 있다.
우리는 그것을 뜯어야 음용하거나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 겨울, 혼자 들어간 한 카페에서
따뜻한 커피와 함께 쿠키를 주문했다.
쿠키 여러 개가 봉지에 들어있는 형태라
뜯는 곳을 찾아 열고자 했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도 뜯는 곳이 없었고
통째로 양끝을 잡아 힘으로 벌려보려 했다.
하지만 손이 미끄러지며 커피잔을 건드렸고
뜨거운 커피는 테이블과 내 바지에 튀었다.
그래도 침착하게 휴지를 잔뜩 가져와서
정리를 했으나 양 옆 자리의 단체 손님들이
나를 보는 시선들이 느껴졌다.
이후에도 여러 시도를 해보았지만
도저히 뜯을 수가 없어 결국 카페 직원에게
가져가 부탁하고서야 겨우 먹을 수 있었다.
뜯는 곳을 찾지 못한 나의 잘못일까,
쿠키 회사의 잘못일까, 카페 직원의 잘못일까,
여기에 적을 정도로는 기억이 불분명하지만
이와 비슷한 경험을 과거에도 몇 번 하고 나니
뜯는 곳이 명확하게 보이지 않을 경우,
뜯는 시도 자체가 두려운 뜯는 곳 포비아가 생겼다.
이에, 첫번째 포비아 주제로
친절 혹은 불친절한 30개의 뜯는 곳을
살펴보며 뜯는 곳과 친밀해져 보려 한다.






























위의 모든 제품들은 사진으로 담은 직후,
직접 뜯어보는 경험을 통해
‘뜯는곳 포비아’를 극복해보려 했다.
물론 ‘뜯는곳’이라고 적혀있고 표시가 명확하더라도
뜯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뜯는곳'은 허울뿐인 표시일 뿐이었고
예상했던 것과 다르게 불신감이 커졌다.
이에 오히려 포비아가 악화될 수 있었지만,
대부분 시원하게 뜯어졌다
이 값진 경험으로 나의 뜯기 자신감을
일반인의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었다.
아니, 회복했다고 믿고 싶다.
뜯는 것은 결국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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